일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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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한다. 멋진 이유는 없고 그냥 재밌어.. 이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이래서 독후감을 써야 해. Anyway 을 읽고, 내가 기대했던 재미난 소설! 이 아니었던 아쉬움에 재미난 소설! 을 읽고 싶어서 믿고 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찾았다. 뒤져보다가 표지에 이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또 잘못 골랐다. 난 그냥.. 재미난.. 일반적인 소설 읽고 싶었는데 이건 또 극 대본 형식 소설이었슴. ㅋㅋ 좀 알아보고 책 고를 법도 한데 첫 장 읽고 어라라 이거 대본 형식이네 하고 안 읽을 법도 한데 그냥 일단 다 읽었당 재미는 있었당당당다구리리 판사인 아나톨은 폐암으로 사망하게 되고, 법정의 피고인이 되어 심판을 받게 된다. 이 심판..
2023.06.17 -
[독후감] 변신
"엄마는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바퀴벌레로 변해있으면 어떻게 할거야?" 부모님께 뜬금없이 묻고 그 반응을 살피는, 요즘 유행하는 놀이다.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가끔 웃긴 후기들을 보면서 피식 피식 웃긴했는데 언젠가 갑자기 오빠가 우리 집 단톡방에 이 장난을 시도했다. 다소 당황스러운 반응;; 질문 자체를 너무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우리 어무니 바퀴벌레로 변한다 > 얘가 내 자식인지 난 모르는 상태 > ? 당연히 죽이겠지? 아마 이런 사고를 거치신 듯 맞긴한데.. 이후에 엄마가 농담이라며 수습하시긴했다. 사실 이 질문 자체보다는 카프카 변신이 뭐지??? 하는 나의 반응으로 우리 부모님은 내 딸이 이렇게 무식했다니!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셨다. 그래서 뭔데 그게,,,, 무식하다는 소리 못참는 나는 당.장 검색을..
2023.06.09 -
[독후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책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가 추천받은 책이다. 추천해주신 팀원분도 사실 아직 다 읽은건 아닌데 본인도 추천받아서 읽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다. 그 분이 추천받을 때 듣기로는 줄거리, 내용, 주제 어떤것도 미리 듣거나 알아보지 말고 일단 읽어보라고 했다고. 그 말이 귀를 솔깃하게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건데 그냥 이 책의 마케팅이 아닐까?)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또 다른 팀원 분께서는 처음엔 재미없는데 꾹 참고 보다보면 재밌어진다는 추천을 받아서 읽고 있다고 하셨다. 도대체 무슨 내용의 책이길래 이렇게 여러 흥미로운 권유의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것인지! 그 말들에 홀랑 넘어가버린 나는 당장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읽는 중간중간 "그래서.. 언제 재밌어지나요?" 를 한 세번정도 물었다. 사실..
2023.05.26 -
[독후감]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딩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다. 보여지는 것만이 브랜딩 요소인 것은 아니지만, 브랜딩이 가장 크고 쉽게 각인되는 것은 시각적인 이미지인게 맞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타트업과 같은 환경에서 홀로 여러 디자인 잡무(?)를 모두 처리하는 디자이너의 경우엔 더 그렇다. 그게 바로 나다. 회사 자체의 브랜드가 아직 잘 자리잡혀 있지 않거나, 아예 새로 런칭하는 서비스가 있을 경우에 디자이너가 브랜딩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무작정 예뻐보이는 디자인을 때려박다보면 그 회사의 서비스는 아주 모호한 정체성을 띄게 될 것이다. 이는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하고, 내부적으로도 회사에 대해 팀원들이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그러한 ..
2023.04.29 -
[독후감] 아무튼 양말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 한 권을 진득하게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권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읽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내 집중력을 저해시키는 나쁜 습관이 아닐까 조금 걱정했지만 찾아보니 ( + 지인의 말에 따르면) 꼭 책 한권만 진득하게 읽는 것이 더 바람직한 독서 습관이고 이런 건 아니라고 한다. 이유까지는 안 찾아봐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제 있는 독서 방식은 아니라고 하니, 당분간은 이 책 저 책 동시에 지금처럼 읽어보는 것으로... 라는 책을 읽다가 내용 중간에 책 에 대한 언급을 보았다. 은 "아무튼 00" 시리즈 도서 중의 하나로, 아무튼 시리즈는 여러 작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한 가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는다고 한다. 브랜딩에 대해 설명을 하다가 나온 ..
2023.03.17 -
[독후감] 클루지
지난번에 읽은 책 에서 추천한 책이다. 어느 정도 독서 수준이 있고, 이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했는데 겁도 없이 시도해보았다.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해 완벽하지 않은, 쉽게 말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해결책을 말한다. 필자는 인간의 진화의 과정과 그로 인한 결과가 모두 클루지라고 말하며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파헤친다. 인간은 태초의 불완전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상황(문제)에 맞닥뜨리며 그때그때의 '최선의' 선택과 방향으로 배우고 진화해왔다. 그 과정에서의 모든 선택은 당시의 '최선'이었을 뿐 '최고'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진화를 이루었음에도 우리 인간은 여전히 불완전할 수밖에 없어 많은 결함과 비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함들을 우리를 개선할 방..
2023.02.20